저희 MBN이 확인한 바로는 박대통령은 어제 오후 친박 핵심 6인들의 건의를 정무수석으로부터 전달 받았다고 합니다.
믿었던 친박 중진으로부터 퇴진 요청을 받은 박근혜 대통령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친박 핵심 중진의원들로부터 '명예 퇴진'을 제안받은 박근혜 대통령,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몰렸습니다.
허원제 정무수석은 친박 중진들의 의견을 어제 오후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식라인을 통해 (친박 중진들의) 의견을 받았다"면서 "위중한 문제인 만큼, 많은 의견들 가운데 하나로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청와대 내부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정무수석의 보고를 받은 박 대통령의 반응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친박 요청조차 묵살할 경우 내부 이탈표를 막기가 더 어려워져 탄핵을 막아내기는 점점 더 버거워지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벌써 11일째 국민들 앞에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 '칩거' 상태입니다.
회의 주재 기능은 한 달 넘게 멈췄습니다.
국무회의는 지난달 11일 이후 7주 연속 총리 또는 경제부총리가 대리주재하고 있고,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도 40일째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청와대가 탄핵 대응에만 매달리고 국정 공백이 길어지면서,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