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동욱이 의병 전역하게 된 사유를 직접 전했다.
신동욱은 22일 오후 서울 합정동 다산북카페에서 소설 ‘씁니다, 우주일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책 소개 및 공백기 동안의 근황을 밝혔다.
신동욱은 지난 2010년 군 입대했으나 복무 기간 중 쓰러져 병명은 CRPS(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 치료를 받다 2011년 의병 제대 판정을 받았다.
이날 신동욱은 “제가 CRPS 때문에 전역하신 줄 알고 계신데 그것은 한 가지 이유고, 허리 협착증도 있어서 의병전역을 명 받았다”고 말했다.
신동욱은 “원래는 원한다면 군대에 안 갈 수도 있었다. 2007년 운동 하다가 허리를 크게 다쳤기 때문”이라며 “그 때 심하게 다쳐서 거의 서있지도 못하고 재활 치료 받았다”고 말했다.
신동욱은 “다치기 직전 팬미팅에서 팬들에게 약속한 게 있었다. 데뷔 때부터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에 ‘여러분께 받은 사랑을 돌려드릴 길은 제가 연기를 잘 하고 군대에 가서 여러분을 지켜드리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고 (군 입대를) 약속했다. 그런데 약속을 하자마자 허리를 다친 것”이라며 속상했던 당시를 토로했다.
신동욱은 “약속은 지켜야겠기에 2년 동안 재활을 하고 작품 하나 하고 군대에 갔는데, 군대 들어가자마자 또 다쳤다. 처음 다치고 진단서를 받았을 땐 정말 막막했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만기전역을 못 할 수도 있다는 데 대한 막막함이었다. 원래 더 전에 전역을 명 받았어야 하는데 군의관에게도 부탁을 해 최대한 늦췄다. 그런데 전신 MRI를 찍다가 숨겨왔던 허리가 걸린 것”이라며 “허리까지 두 개의 질병이 생기니까 군대 입장에서는 내보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군대에서 쫓겨나게 됐다”고 말했다.
의병전역 후 꾸준히 CRPS 치료를 해온 덕분에 지금은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신동욱은 “초기 진료가 중요한데 초기에 군 병원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찬바람에 의한 진통은 극복하지 못했지만 여름엔 에어컨만 조심하면 될 정도로 많이 회복됐다”고 말해 주위를 안심시켰다.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신동욱은 MBC ‘소울메이트’, S
투병으로 활동을 중단한 기간 집필한 소설 ‘씁니다, 우주일지’는 우주 엘리베이터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주인공이 우주로 떠났다가 표류하는 이야기로, 외롭고 힘들었던 작가의 삶을 주인공을 통해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