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유리천장…공공기관·대기업 女관리자 20% 불과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여성관리자 비중이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기관이 대기업보다 여성관리자 비율이 더 낮은 것으로 조사돼 개선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노동부 산하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전문위원회는 22일 ‘2016년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결과’를 확정·발표했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AA)는 여성 근로자와 관리자 비율이 기업규모별로 동종업종 평균의 70%에 미달하는 기업에 시행계획서를 제출토록 한 후 그 이행 실적을 점검하는 제도다.
모든 공공기관과 500인 이상 민간기업이 대상이다. 2014년부터 도입했다.
올해는 공공 322곳, 민간 1718곳 등 총 204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상 사업장의 여성 근로자 비율 평균은 37.79%, 여성 관리자는 20.09%였다.
두 비율 모두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매우 낮은 편이다.
1000인 이상 기업의 여성 고용률과 여성 관리자 비율은 각각 38.74%, 21.08%로, 1000인 미만 기업(37.15%·19.41%)보다 다소 높았다.
공공기관의 여성 고용률은 37.31%로, 민간기업 37.88%보다 낮았다. 공공기관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16.44%로, 민간기업(20.77%)보다 훨씬 낮았다.
남녀평등을 외치고 있는 정부가 정작 공공기관은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여성고용기준 미달 사업장은 1070곳으로 1000인 이상 401곳, 1000인 미만 669곳 등이었다. 이들은 인사제도 및 고용문화 개선 등을 담은 시행계획서를 작성해 적용해야 한다.
[서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