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은 아스널 아르센 벵거에게 12번째 아픔을 선물했다.
20일(한국시간) 올드트라포드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6-17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벵거 상대 리그 연속 무패 기록을 12경기(5승 7무)로 늘렸다.
2004년 첼시 지휘봉을 잡은 뒤 2004~2007, 2014~2016시즌 벌어진 컵대회 경기를 포함할 때 무리뉴 감독은 16경기에 나서 단 한 번밖에 패하지 않았다.(8승 7무)
↑ 앙숙 주제 무리뉴 감독과 아르센 벵거 감독. 맨유 사령탑으로 처음 만났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무리뉴 감독은 주젭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을 상대로 (시즌 전 기준)20%도 채 미치지 않은 승률을 보였지만, 반대로 벵거 감독에겐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가혹하다.
이날도 경기 시작 후 88분까진 1-0으로 앞섰다. 후반 24분 후안 마타의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될 확률이 다분했다. 벵거 감독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
하지만 후반 44분, 조커 듀오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의 크로스를 올리비에 지루가 헤더로 받아넣으며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맨유는 3점 전부를 가져오지 못하고, 1점만 챙겼다.
결과만 놓고 보면 천적이란 점을 입증한 듯하지만, 무패 기록을 써내려간 쪽의 표정이 외려 어두웠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상위권과 승점차를 좁히겠다"는 계획이 물거품됐기 때문이리라.
↑ 후안 마타 선제골 장면.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
더구나 이날 맨유는 경기력 측면에서 아스널에 우위를 점했다. 전반에 아스널 골키퍼 페트르 체흐에 막힌 공격만 3회다. 뒤늦은 후회지만, 막판 지루의 골을 보며 무리뉴 감독은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을 법하다.
맨유는 5승 4무 3패(승점 19)로 6위를 유지했다. 선두 리버풀(승점 27)과 승점차는 그대로 8점. 리그 11경기 연속 무패를 질주한 아스널은 7승 4무 1패(승점 25)로 4위에 위치했다.
같은 날 맨체스터시티는 주젭 과르디올라 체제에서 첫 선발출전한 야야 투레의 멀티골에 힘입어 이청용이 십분 남짓 활약한 크리스털팰리스를 2-1로 물리쳤다.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쫓은 스완지시티는 후반 44분 시무스 콜먼에 실점하며 경기를
선두 리버풀은 사우스햄튼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본머스와 선덜랜드는 각각 스토크시티와 헐시티를 1-0, 3-0으로 잡았다. 왓포드는 레스터시티를 2-1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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