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감사에선 정유라 씨에게 특혜를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온갖 의혹에도 최경희 전 총장은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유라 씨가 누렸던 특혜는 보통 학생은 상상할 수도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입학처장 등 보직교수들이 알아서 특혜를 줬다고 보긴 어려운 이유입니다.
하지만, 최경희 전 총장은 3시간 40분 동안의 조사에서 "특혜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현 / 교육부 감사총괄담당관
- "총장께서 정유라 학생을 뽑으라고 했다고 하는 입학처장의 진술을 입학처 직원이 들은 진술이 나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확인을 했으나 본인(최 전 총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야당에선 올해 초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최 전 총장과 만나 정유라 씨의 학교생활에 관해 의논했다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이번 감사에서 윗선 개입 여부는 다루지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준식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윗선 개입은) 확인하지 않았고 이건 단순히 최순실 모녀에 의한 입시부정 행위라고…."
이대 구성원들은 고발과 수사의뢰가 이뤄지는 만큼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혜숙 / 이화여대 교수협의회장
- "입학처장 윗선의 개입이나 학교 차원에서 어떤 조직적인 관여가 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는데 수사를 통해 밝혀지리라고…."
정유라 씨의 교육 농단에 대한 윗선의 개입 여부는 결국 검찰 수사에서 가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