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 세계 수영선수들이 소금기로 가득한 바다, 사해에서 최초로 수영으로 횡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높은 염분 때문에 인체에 해롭고 몸이 둥둥 떠 수영하기에 부적합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해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무리의 사람들이 바다에서 힘차게 수영합니다.
망망대해를 가로지르던 이들은 마침내 목표했던 육지에 도달합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수영선수 20여 명이 사상 처음으로 요르단에서 출발해 사해를 헤엄쳐 이스라엘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재키 코벨 / 영국 수영선수
- "미친 짓이지만 (사해횡단은) 삶에서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일이면서 전에 없었던 일이기 때문이죠."
사해는 염분 함량이 다른 바다의 6배가 넘어 생물이 살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수영하기도 어렵습니다.
수영선수들은 얼굴을 모두 가리고 호흡기가 부착된 특수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30분마다 휴식을 취하며 물을 마시고 몸에 붙어 있는 소금기를 제거했고, 체력 소모를 막기 위해 한 시간마다 빵과 과자를 먹었습니다.
매년 빠른 속도로 낮아지는 사해를 알리기 위해 7시간의 힘겨운 도전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도브 리티비노프 / 요르단 지역 의회장
- "매년 1.2미터씩 해수면이 낮아지는 사
사해는 인접한 국가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물을 농업용수로 돌려쓴 이후 수위가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면적도 지난 1960년대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오는 2050년엔 거의 메마를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