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판 여성앵커 “트럼프, 선거 기간중 호텔숙박권 주려해”

미국 대선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비판해 오던 폭스 뉴스 여성 앵커인 메긴 켈리가 “트럼프가 선거 기간 선물과 호텔 숙박권을 주려했다”고 폭로했다.
켈리는 15일(현지시간) 발간된 자서전 ‘세틀 포 모어’(Settle for More)에서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2016년 대선에서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의 하나”라며 “트럼프가 자신에 관한 보도 내용을 바꾸려는 분명한 의도를 갖고 선물을 제공하려 한 언론인이 나 한 명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는 심판들(기자들)을 회유하려고 했으며 일부 심판들이 반응했다”면서도 자신은 윤리적 이유로 트럼프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켈리에게 제공하려 한 호텔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뉴욕 맨해튼호텔과 플로리다의 초호화클럽 마라라고였다.
그는 “트럼프가 일부 언론인과 방송 진행자를 칭찬함으로써 호의적 보도를 끌어내려 노력했다”면서 “언론에는 자부심을 치켜세워줄 필요가 있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그것은 영리했다”고 말했다.
켈리는 지난해 8월 공화당 경선후보 토론 당시 트럼프에게 “당신은 트위터에서 싫어하는 여자들을 뚱뚱한 돼지나 개, 역겨운 동물로 불렀다”며 과거 여성비하 발언을 공격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토론 후 켈리를 ‘빔보’(Bimbo·섹시한 외모에 머리가 빈 여성을 폄하하는 비속어)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