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앞으로 트럼프 당선자가 후보 시절 내건 공약의 실제 이행 가능성 등이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은 불 보듯 뻔한 사실이다.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법인세 감세에 대한 의지가 확고할 경우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반면, 보호무역주의 강화 발언 등이 나올 경우 상승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자가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진행할 미·일 정상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19~20일 페루 리마에서 진행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트럼프 효과·리스크'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이벤트다. 트럼프 당선자가 폐기를 주장해온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추진하는 12개국이 참석한다는 점에서 TPP 관련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1일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TPP의 국회 비준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보도하는 등 TPP 재검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미국에서 발표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주목된다.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제 지표의 호조세는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같은 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 의회 합동경제위원회에서 경제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옐런 의장은 이 위원회를 대상으로 대체로 1년에 한두 번씩 경제, 통화정책과 관련해 연설한다. 다음달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기존의 기조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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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연설(14일)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연설(18일)도 예정돼 있다.
[채종원 기자 /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