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부는 쌀쌀한 찬바람이 몸을 찌뿌둥하게 하는 계절이다. 이럴 때 스트레스와 피로를 훌훌 털어버리기 위해서는 청주 목욕법이 제 겪이다. 청주 목욕을 하면 몸의 긴장을 풀어 주고 따뜻한 탕물과 술이 모공과 표피의 모세혈관을 넓혀 몸 속에 쌓여 있던 노폐물을 빠져나오게 해 피부가 깨끗해진다.
목욕 시 특별한 요령이 필요 없는 것도 장점이다. 탕 속에 들어가서 물의 온도를 기분이 좋을 정도로 맞춘 다음 청주를 부어 잘 저어 주면된다. 한 번 들어가는 탕물에 청주 1병정도가 좋지만, 경제적인 면을 따져 볼 때 한 번에 5홉을 부어 목욕을 해도 효과는 충분하다. 쌀로 빚은 청주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청주 목욕을 한 후에 피부에 작은 뾰루지 같은 것이 생기는 수가 있는데, 이것은 청주 목욕의 효과가 커 체내에 축적된 독소가 빠져 나오면서 생기는 증세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럴 때는 일단 청주목욕을 중지하고 그 증세가 개선되면 다시 시작하도록 한다.
변비 증세가 있는 사람은 여드름으로 그 독소가 빠져나오는 수도 있다. 이때도 일시 중단했다가 계속해서 청주 목욕을 하면 고운 피부를 가꾸는 데 효과가 있다. 특히, 타월을 적셔 얼굴을 닦아주면 얼굴의 때가 잘 벗겨져 얼굴이 희고 매끄러워지며 윤기가 흐른다.
단, 류마티즘, 아토성 피부염, 고혈압이 있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청주 목욕을 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창포목욕은 소화가 잘되지 않는 사람에게 효과적이며 습한 것과 담(痰)이 뭉친 것을 풀어주고 막힌 것을 뚫어주는 효능이 있다.
또 박하목욕은 피부의 탄력을 살리는 데 좋고, 모공이 크고 탄력이 적은 사람, 앞가슴이나 등에 여드름이 난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둥글레목욕은 병치레가 잦은 사람에게 좋고, 기침을 오래하거나 병치레로 체중이 줄어든 사람, 뼈와 근육이 약한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신경통·요통에는 국화목욕이, 감기예방에는 모과목욕이, 알레르기 피부에는 소금목욕이, 피부노화 방지에는 장미목욕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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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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