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존중, 신뢰, 관계.’ SK와이번스 6대 감독으로 취임한 트레이 힐만 감독이 강조한 내용들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재밌는 야구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선임된 힐만 감독은 1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2층 프리미어볼룸 C홀에서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공식적으로 SK호 사령탑에 올랐다. 이번 행사는 김용희 전임 감독 이임식과 힐만 신임 감독 취임식 및 기자회견으로 진행됐다.
김용희 전 감독의 이임식에 이어 열린 취임식에서 감독 소개 영상, 꽃다발 전달, 유니폼 착복식, 계약서 사인 및 순서로 진행된다. 취임식 후 기자회견에서 힐만 감독은 “이런 행사는 처음이다. 전임 감독을 위해 구단이 이런 행사를 마련한 것은 처음 봤다. 김용희 감독님께서 행사 전에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했고, 이런 자리에 참석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 11일 송도에서 SK 와이번스 김용희 전 감독과 힐만 신임감독의 이취임식이 진행됐다. 힐만 감독이 김용희 전 감독의 배번인 88번을 구단에 요청에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힐만 감독이 류준열 대표이사로부터 유니폼을 받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힐만 감독은 구단에서 제공한 자료를 통해 팀을 어느 정도 팀을 파악했다. SK의 장타력에 대해 “라인업에 40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있는 것은 큰 힘이 될 것이다”라며 “2017년에도 2016년의 놀라운 장타율을 기록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통계자료를 보면서 개선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힐만 감독은 “선수들에게 열린 마음을 가져야 올바르게 평가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을 헷갈리게 하지 않고 일정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좋은 계획과 열심히 일하는 코치들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닛폰햄 감독 시절 번트를 많이 대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첫 해와 두 번째 해는 그랬는데, 투수력이 좋지 않아서였다. 이후 투수력이 좋아지면서 번트를 활용한 작전도 많이 구사했고,
마지막으로 힐만 감독은 한국말로 “재밌는 야구를 하겠습니다”라고 또박또박 말했다. 어떻게 보면 힐만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를 모두 포함한 각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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