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무주택 서민을 위한 청약저축 가입자는 오히려 늘어 청약통장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가입자가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통장은 민간택지에서 중소형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부금.
건설교통부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청약부금 가입자는 모두 691만명으로 한 해동안 전체 가입자의 20%에 해당하는 39만명이 줄었습니다. 특히 청약가점제가 실시된 9월 이후 감소폭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나인성 / 부동산써브 연구원
-"민간 건설업체의 택지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데다, 건설업체들이 중소형 보다는 중대형 공급에 치중하면서 활용도는 더욱 낮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중대형 청약이 가능한 청약예금이 늘어난 것도 아닙니다.
청약예금 가입자 감소세도 지속적으로 심화돼 지난 한 해 14만 명이 이탈했고 지난해말 28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무주택자에 한해 공공택지 중소형 청약이 가능한 청약저축 가입자는 오히려 1년동안 23만명 가까이 늘어나 부금과 예금과는 확연한 대조를 보였습니다.
청약가점제 시행 의도대로 복권처럼 인식됐던 청약통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한 부분입니다.
그러나 아직 수백만 명에 이르는 청약통장 가입자들에 대한 대책도 없이 가점제를 밀어 붙인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 역시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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