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윤진만 기자] “자신감이 없으면 앞이 안 보인다.”
정정용 U-19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주야장천 주문하는 바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자신감을 실어 경기를 하다 보면 좋은 결과도 따라온다는 그의 철학이 이 말 속에 담겼다.
정 감독은 10일 잉글랜드와의 수원 컨티넨탈컵 2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이기는 법을 알 수 있도록 경기를 잘하자’고 주문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 이승우 슈팅.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이기는 것도 습관이라, 이란전 3-1 승리에 만족하지 않고 ‘연승’을 기록해 자신감을 얻자는 거다.
선수들은 감독의 요구를 충실히 이행했다. 선제골을 내준 뒤, 강한 집중력으로 동점골과 역전골을 내리 꽂아 결국 2-1 승리를 따냈다.
역전골 주인공 강지훈은 “(이전보다)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부담감 없이 하니까 좋은 결과가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달라진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측면 미드필더인 강지훈은 평소 정 감독으로부터 ‘자신 있게 드리블하고, 자신 있게 슈팅하라’는 주문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이날 두 명의 수비수를 따돌리고, 우측 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자신감을 얻을 때 어떤 플레이가 나오는지 직접 보여준 셈이다.
↑ 정정용 임시감독의 카리스마.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측면 수비수 이유현은 과감한 공격 가담으로 이란전에서 선제골을 넣더니, 이날은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꽂았다.
청소년 대표 일원을 치른 이전 15경기에서 무득점하던 그는 최근 2경기에서 연속골을 꽂았다. 자신의 장점인 오버래핑을 살리라는 감독의 주문에 신이 나서 뛰어다닌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두 선수 외에도 선수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이 가진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객관적 전력
정 감독은 “경기장에서만큼은 스스로 리더가 되고, 승부사가 되고, 해결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U-19대표팀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나이지리아와 컨티넨탈컵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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