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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건설공업 매각 본입찰에 복수의 주요 원매자가 참여해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가 실시한 삼부건설공업 매각 본입찰에 KCC 계열사인 코리아 오토클라스, 동양,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등 3곳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주간사와 법원은 평가를 거쳐 이르면 다음주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삼부건설공업은 법정관리 중인 삼부토건의 자회사다. 고강도콘크리트파일(PHC)을 생산하며 꾸준한 실적을 내는 알짜 회사로 인수전 초반부터 다수의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주택 경기 호황에 힘입어 매출액 667억원과 영업이익 150억원을 달성했다.
KCC는 쌍용머티리얼 인수전에도 참여하는 등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CC건설을 통해 건설업을 영위하고 있어 삼부건설공업 인수 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 레미콘 사업을 영위하는 동양과 올해 동부건설을 인수한 키스톤PE 역시 삼부건설공업을 인수하면 작지 않은 상승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부건설공업 매각 시도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선 매각 시도에서도 동양과 키스톤PE 등이 꾸준히 관심을 보였으나 이들의 제시 가격이 매각 측이 정한 최저가격에 미치지 못해 거래가 무산됐다.
삼부건설공업 매각가로는 750억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삼부토건에 100억원 규모 배당을 실시해
삼부토건은 삼부건설공업 매각 대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 후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법정관리 중인 삼부토건은 M&A를 통한 기업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