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이제 가요계의 메이저와 인디신의 경계는 중요하지 않게 됐다. 인디신에서 활동하던 팀들이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하는 일도 일어났다. 인디신에서 자리를 잡은 소란 역시 이러한 반응을 피부로 체감하고 있었다.
소란은 "실제로도 느낀다. 십센치(10cm), 장기하와얼굴들이 대활약을 해서 신이 커졌다면 지금은 홍대 인디신의 독특한 특수성이 없어지고 있다. 좋기도 하고 무한 경쟁이 된 것 같다. 듣는 입장에선 재미있다“고 말했다.
인디신의 음악이 국내 최대 음원차트에서 1위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가능성과 희망을 얻기도 하지만 이제 신을 핑계 삼을 수도 없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소란은 음악에 더 공을 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젠 과도기를 넘어서 다양한 음악들이 생겨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일관됐는데 같은 경쟁상에서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한편으론 완성도가 떨어지는 음악도 쏟아지고 있는 것도 문제인 것 같다. 그래서 저희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
2010년 첫 데뷔 EP를 발표했으니 소란도 어느덧 데뷔 7년차 밴드가 됐다. 그 사이에 소란은 국내 유명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고 페스티벌에서 안 보면 서운한 밴드가 됐다. 드라마 OST도 참여,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소란의 음악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고 단독 공연도 많은 관객수를 동원하며 이제 인디신에서 없어선 안 될 밴드로 성장했다.
고영배는 “처음 멤버들에게 밴드 하자고 할 때 때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 GMF(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나가기, 앨범 내고 좋은 회사 들어가게 해준다고 꼬셨는데 진짜 거짓말처럼 말하는대로 다 이뤘다. 이제 봉착한 지점은 무엇을 목표로 해야되나이다. 이 신에서 저희 뿐 아니라 다른 밴드들도 할 수 있는 게 한정돼 있어 어떻게 하면 점점 좋아질 수 있을까 고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데뷔 당시 목표를 차근차근 이뤄낸 소란이지만 아직 이루고 싶은 목표가 남았다. 멤버들은 이제 ‘히트곡이 나올 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언젠가 이뤄낼 월드투어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음원 1위를 해보고 싶다. 당장 목표라기 보단 확실하게 우리 대표곡이 기록되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이제 히트곡이
“아직 못해본 현실적인 목표라면 전국투어와 월드투어다. 월드투어 1회는 이미 서울에서 시작했다. 2회는 아직 모르겠는데 기악이 없다.(웃음) 임종 직전에라도 하고 싶다.”(고영배)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