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 소식에 전 세계가 경악했습니다.
하지만, 유독 반기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러시아인데 이유가 뭘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의 전통 목각인형 마트로시카입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세계 지도자들 인형 사이로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 얼굴이 보입니다.
한쪽에서는 이른바 '트럼프 샌드위치'를 만들어 파는 등 러시아 시민들은 선거 전부터 일찍이 호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고르 레온테프 / 러시아 모스크바 거주 (지난 4일)
- "트럼프가 이긴다면 관계가 발전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재도 없고, 그건 러시아에게 좋을 듯합니다."」
「푸틴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인데다,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을 미뤄볼 때, 기존보다 나토나 시리아 문제 등에서 마찰이 생길 가능성이 작아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우정엽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후보 시절) 강력한 지도자 상으로 푸틴을 이야기한 면이 있는 거고요. 러시아로서는 나토(NATO)의 약화를 가져올 수 있는 트럼프의 당선을 다른 국가보다 반기게 되는…."
반면 선거운동 중 트럼프의 막말이 역겹다고 비판해 온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난감한 입장에 처하게 됐습니다.
일본 아베 정부는 트럼프 정부와의 신뢰 관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다음 주 당국자들의 방미를 지시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