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최순실 특혜대출 의혹 조사

검찰이 최순실 모녀의 특혜대출과 외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금융감독당국도 관련 검사에 고삐를 죄면서 금융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금감원은 최순실 모녀의 강원도 평창 땅과 관련한 금융거래 및 외국환 거래에 대한 특혜대출 의혹을 접수하고 은행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최순실 씨는 지난해 12월 KEB하나은행 압구정중앙점에서 딸 정유라 씨와 공동명의인 강원도 평창에 있는 10개 필지를 담보로 약 25만유로(3억2000만원)를 대출받았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일반적인 외화대출이 아니라 지급보증서를 발급받아 독일 현지에서 외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외화대출을 받을 때 담보가 설정되면 계좌로 송금받는 것과는 달리, 최씨는 지급보증서를 발급받고 독일 현지에서 바로 외화를 받았다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외화지급보증서를 발급 받은 고객은 총 6975명이고 이 가운데 개인고객은 802명으로 약 11.5%에 해당돼 이례적인 경우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