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순실 국정 파문은 현대판 수렴청정" 계속되는 대남 공세
↑ 사진=연합뉴스 |
북한이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국정개입 파문을 "현대판 수렴청정"으로 비난하며 엿새째 대남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북한 한 언론매체는 31일 5면 '특대형 정치추문 사건을 통해 드러난 박근혜 정권의 추악한 실상을 평한다'는 논평원 명의의 기사에서 "박근혜, 최순실 추문사건은 현대사회에서는 도저히 찾아보기 어려운 가장 기형적이고 가장 비정상적이며 가장 우매한 박근혜 정권의 실체에 대한 명백한 논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박근혜 정권에서는 국정과 관련한 모든 결정이 청와대가 아니라 바로 최순실의 '비밀사무실'에서 이루어졌다고 하니 이야말로 현대판 수렴청정, 특종 정치만화가 아닐 수 없다"고 조롱했습니다.
신문은 "사회 각계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특검과 탄핵, 내각총사퇴 요구가 거세게 터져 나오는 속에 괴뢰 행정부의 모든 기능이 마비되여 남조선은 사실상 '권력이 한순간에 증발한 상태', 유례없는 '정치적 공황상태'에 직면하였다"고도 평가했습니다.
특히 신문은 최씨의 국정개입 파문 가운데 남북관계 관련 의혹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박 대통령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신문은 "북남(남북)관계를 극단에로 몰아간 대북 심리전 방송 재개와 개성공업지구 전면 중단도 최순실의 '지령'에 따른 것이며 '통일대박'이니, '드레즈덴(드레스덴) 선언'이니 하는 것도 다 무지몽매하기 짝이 없는 최순실의 머리에서 고안되였거나 비준된 작품이라고 하니 이처럼 황당하고 기막힌 일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늘어놨습니다.
이어 "(최씨가) 얼토당토않은 주문을 외워대면 그를 '신령스러운 계시'로 받아들이고 '북 급변사태'와 '북 체제 붕괴'를 념불(염불)처럼 줴쳐(지껄여)댄 박근혜 역도에 의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최악의 국면에 빠져든 것이야말로 실로 참담하고 개탄스러운 현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은 같은 면에서 대통령직 수행을 중단하라는 참여연대의 성명을 소개한 데 이어, 6면에서는 서울 도심에서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사실을 자세히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날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인 한 언론은 이순진 합참의장이 지난 27일 동북단 최전방 부대를 찾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거론한 것을 들며 '최순실게이트 발(發) 북풍경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이 매체는 "보수집권세력이 동족대결에서 살길을 찾아보려고 또다시
앞서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한 매체는 최씨 파문에 대해 지난 26일 "박근혜 정권 붕괴의 서막"이라고 첫 반응을 보인 이래 북한은 각종 매체를 동원해 연일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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