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건 정리될까…굵직한 의혹만도 '3개'

최순실 사건 정리될까…굵직한 의혹만도 '3개'

↑ 최순실 사건 정리/사진=연합뉴스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가 오늘(31일) "국민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죄송합니다"라고 재차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최씨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중앙지검 조사실로 들어가면서 취재진에 흐느끼는 목소리로 이렇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는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는 표현도 했습니다.

이날 검찰 조사는 ▲ 재단 불법 설립 및 기금 강제 모금 의혹 ▲ 개인회사를 통한 기금 횡령·유용 의혹 ▲ 청와대 문건 유출을 비롯한 국정농단 의혹 등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최순실 사건 정리/사진=연합뉴스

최씨는 두 재단 설립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800억원대 기금 모금을 배후에서 기획·조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진 더블루K·비덱코리아 등 개인회사를 통해 거액의 기금을 빼돌리거나 개인적으로 썼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안종범(57) 전 정책조정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가 재단 설립과 기금 모금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규명하는 것도 포인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검찰은 사회적으로 메가톤급 파문을 일으킨 국정농단 의혹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해 청와대 안보·외교·경제 정책 관련 문서를 사전 열람하고 인사에 개입했다는 게 핵심입니다.

검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토대로 최씨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최씨가 심적으로 불안해 해서 극단적인 행위를 할 정황을 보이거나 구체적인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나면 곧바로 긴급체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최순실 사건 정리/사진=연합뉴스

검찰 수사가 청와대 인사들을 정조준할지도 최씨의 조사 내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던 지난달 3일 독일로 떠나 은둔 생활을 하다가 전날 오전 영국 런던발 항공기 편으로 전격 귀국했습니다. 그는 입국 직후 변호인을 통해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자 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