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황석조 기자] 올 시즌 KIA 타이거즈 마운드의 떠오르는 별이 된 홍건희. 자신을 성숙하게 만든 2016시즌을 뒤로하고 기대 속 2017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KIA 선수단은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마무리캠프를 떠났다. 김기태 감독은 출국 전 “이번 캠프에서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계획”라고 밝혔다. 그만큼 내년 시즌 1군 무대를 노리는 영건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홍건희는 이 조건에 딱 부합하는 선수다. 올 시즌 마운드에서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 선발자원으로 기대감도 높였다. 첫 풀타임 시즌이었던 올해 홍건희는 불펜투수로 시작한 뒤 시즌 중반 선발 임무를 부여받았다. 달콤했던 첫 선발승을 기록하며 일약 KIA 마운드 미래를 책임질 영건으로 급부상했다.
↑ KIA 투수 홍건희(사진)가 아쉬움 속 희망을 발견한 2016시즌을 마무리하고 2017시즌 담금질에 돌입했다. 사진=황석조 기자 |
마무리캠프 출국 전 공항서 만난 홍건희는 “올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을 때 많은 분들이 축하해줬던 기억이 난다”며 “좋은 경험이 됐다.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라고 이번 시즌 가장 기억 남는 순간을 떠올렸다.
아쉬움도 공존했다. 선발 승 이후 쑥쑥 상승세를 탔던 그는 7월 28일 kt전서 경기 중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1군에서 제외됐다. 큰 부상이 아니라 빠르게 1군 무대에 복귀했지만 거침없던 상승흐름이 뚝 끊어졌다. 복귀전은 잘 치렀지만 이후 2번의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이전 같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다시 불펜과 선발을 오갔는데 시즌 막판까지 선발승을 기록했던 지난 여름 당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홍건희는 “크게 아픈 부분은 없었는데...쉬다보니 페이스가 흐트러졌다. 흐름이 끊어진 것 같았다”며 공백기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럼에도 그는 시즌 전체를 봤을 때 의미가 깊었다며 “정신적으로 성장한 시즌이었다. 경기를 여유 있게 운용할 수 있게된 것이 수확”라고 긍정적인 점을 더 생각했다.
당연하게도 홍건희에게 내년 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KIA 마운드 상황은 유동적이지만 쟁쟁한 경쟁자들과 함께 선발경쟁을 펼쳐야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홍건희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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