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제수석 '힘 세진다'

새로운 정부조직 개편안이 발표됨에 따라 향후 경제정책을 누가 이끌어나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경제수석이 그 역할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청와대 경제수석이 실질적인 경제정책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경제부처 조직개편에서 예산과 세제는 기획재정부로 통합됐지만, 금융부문은 금융위원회로 재편돼 세제와 금융이 분리됐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세입과 세출을 한꺼번에 관장하는 등 규모는 커졌지만, 금융이 분리돼 경제정책을 총괄하기에는 일정부분 한계를 노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의 경제수석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를 동시에 관장하고, 양측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형준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부처 예산은 기획재정부가 일정하게 담당하지만, 전체 국정 컨트롤타워는 청와대가 갖는다"며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습니다.

인수위는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해, 현재 청와대 경제정책수석과 경제보좌관 기능은 물론 정책실장의 정책조정기능까지 경제수석에 부여된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한편 거대 공룡부처로 바뀐 기획재정부와 경제수석의 의견이 충돌할 경우 '컨트롤타워'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