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의혹이 불거진 뒤 첫 주말인 어제, 서울 도심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최순실 의혹'의 진상 규명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팻말과 촛불을 든 시민들이 청계광장에 모였습니다.
어제 오후 6시에 시작된 집회엔 주최 측 추산 2만여 명, 경찰 추산 1만 2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집회 참석자들은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면서 '대통령 퇴진'과 같은 구호를 외쳤습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정의당 노회찬 의원 등 야당 정치인들도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시위대는 저녁 7시쯤 집회를 마치고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시위대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졌지만,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병력 8천 명을 투입하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살수차를 대기시키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밤 11시를 넘기면서 시위대의 숫자가 줄어들긴 했지만, 일부 시위대는새벽까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집회를 주최한 진보 진영 시민단체 모임인 '민중 총궐기 투쟁본부'는 다음 달 12일 다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안석준·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