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10선 후퇴, 외인·기관 동반 매도 영향
↑ 사진=MBN |
코스피가 26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에 장 초반 2,010선으로 밀려났습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41포인트(1.00%) 떨어진 2016.76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수는 6.80포인트(0.33%) 내린 2,030.37로 거래가 시작된 뒤 낙폭을 키웠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물량을 동시에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습니다.
간밤 국제유가가 대폭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 지속과 이라크의 감산 참여 이탈에 따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체 산유량 동결 가능성이 약화한 영향으로 크게 내렸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6센트(1.1%) 낮아진 49.96달러에 마쳐 2주일 만에 최저치를 보였습니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소비자신뢰지수 부진에 미국 증시의 기세가 꺾인 것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국제유가 하락과 '하드 브렉시트' 이슈 부각 영향으로 전날에 이어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0억원과 97억원을 순매도 중입니다.
개인이 홀로 611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업종지수는 최근 상승세를 보인 은행(-2.25%)이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금융업(-1.61%), 기계(-1.62%), 전기·전자(-1.29%), 운송장비(-1.51%), 건설업(-1.19%)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입니다.
의료정밀(0.15%), 전기가스업(0.75%)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3분기 실적 호조를 보인 SK하이닉스(2.92%)와 한국전력(0.40%), 네이버(0.84%)를 뺀 나머지 종목들은 하락세입니다.
'대장주' 삼성전자(-1.75%)는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결정할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약세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지배구조 개편 수혜 기대감에 최근 랠리를 펼친 삼성물산(-1.48%)과 삼성생명(-2.24%)도 약세입니다.
중국 정부가 한국을 찾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줄이겠다는 소식에 전날 폭락했던 화장품 관련주 일부는 소폭 반등세입니다.
전날 7.12% 급락한 아모레퍼시픽(2.75%)은 신한지주에 내줬던 시총 10위(삼성전자우 제외)를 되찾았습니다.
LG생활건강(0.35%), 한국콜마(3%), 코스맥스(1.69%), 토니모리(3.34%) 등 다른 화장품주도 오름세를 타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4포인트(0.44%) 떨어진 637.33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수는 2.10포인트(0.33%) 내린 638.07로 출발한 뒤 우하향 곡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때 634.51까지 떨어져 장중 기준 6월 27일(626.99) 이후
새내기주 GRT(그레이트리치과기유한공사)와 잉글우드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 GRT는 상장 첫날인 전날 상한가를 친 데 이어 이날도 20.92% 급등 중입니다.
미국 화장품 회사 잉글우드랩(3.11%)은 공모가(6천원)의 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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