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롯데제과에 대해 해외 법인이 현지 통화 가치 하락으로 영업가치가 낮아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롯데제과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6% 증가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전망치를 3.2%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이유는 국내 건과에서 허니버터 스낵 인기의 기저 부담이 존재하고, 해외 계열사 실적이 현지 통화 절하 등으로 인해 개선되기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연간 매출액이 2000억원 수준이며, 연결 영업이익 기여도가 15% 수준인 카자흐스탄의 현지 법인 라하트는 3분기에도 현지 통화로는 50% 이상의 매출액 성장률을 시현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은 현지 통화인 텡게의 원화대비 가치가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절하돼 이번 분기에도 이익 증가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 4분기부터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국내 건과는 높은 기저 부담이 사라지고 빙과는 비수기이긴 하지만 평균판매단가(ASP)가 오르면서 매출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이어 “라하트도 통화 평가 부담이 약해지며 원화 매출액 증가율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너 이슈가 마무리돼 내년 상반기에 호텔롯데가 상장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계열사 주식에 대한 평가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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