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동상이몽(同床異夢).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빠진 LG트윈스가 잠실에서 반전을 노린다. 물론 스윕 찬스를 맞은 NC다이노스도 마찬가지다. 잠실이 약속의 땅이 되어야 한다.
LG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3승을 해야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는 양상문 LG감독의 말처럼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NC가 유리한 위치이긴 하지만,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2패 후 3연승을 거둔 사례가 모두 4차례 있었다. 1996년 플레이오프 현대(상대 쌍방울), 2009년 플레이오프 SK(상대 두산), 2010년 준플레이오프의 두산(상대 롯데), 2013년 준플레이오프의 두산(상대 넥센)이다.
↑ 20일 마산야구장에서 2016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NC는 김경문 감독과 이종욱 그리고 김태군이, LG는 양상문 감독과 이동현, 유강남이 자리를 해 PO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양 팀의 감독들과 대표선수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더구나 NC가 1,2차전 선발로 해커와 스튜어트가 내보냈기 때문에 3차전 선발이 신예 장현식이 등판한다는 점도 LG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NC는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학을 엔트리에서 제외해, 선발 자원 가용인원이 부족하다. LG가 3차전을 잡는다면 시리즈 전체적인 분위기가 확 바뀔 수 있다.
물론 NC도 3차전에서 끝내고 싶다. 3차전에서 끝내야 29일부터 시작되는 한국시리즈에 앞서 재정비를 할 수 있다. 선수들의 휴식기간이 그만큼 늘어난다. 또 한국시리즈 1차전도 잠실에서 열리기 점도 그렇다. 만약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게 되면 잠실에서 마산으로 내려갔다가 바로 잠실로 올라와, 하루 뒤 경기를 갖게 되는 일정이다. 긴 이동거리도 무시할 수 없다.
올 시즌 NC는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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