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 입성한 뒤 처음으로 시집 ‘사월 바다’(창비)를 18일 출간했다. 지난 2011년 여름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이후 5년만이다.
이번 시집은 지난 2014년 일어난 세월호 참사를 모티브로 했다.
도 의원은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우리 시대의 총체적 모순이 집약된 모습을 봤다”며 “우리 세대의 젊은 날은 5월 광주를 기점으로 나뉘었다면, 이제는 2014년 4월 16일이 하나의 기준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광주의 상처를 끌어안고 젊은 날을 보낸 것처럼 이제는 세월호 참사가 남긴 시대적 과제를 어떻게 넘어서는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도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면서 ‘근조’라고 쓰인 화분을 받기도 했다. 도 의원은 “나는 원래부터 현실 참여적 시인이었다”며 “가장 순수한 사람이 가장 적극적으로 현실에 참여하게 된다. 이해관계를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현실에서 거리를 두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집의 ‘뻐꾸기 소리’, ‘탄력’ 등을 보면 도 의원이 정치판에서 입은 상처를 시를 쓰면서 치유한 것으로
도 의원은 “어떤 사람들은 정치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시를 쓰느냐고 묻지만, 노동자 중에도, 의사 중에도, 대학교수 중에도 시를 쓰는 사람들은 늘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시를 쓰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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