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tvN ‘소사이어티 게임’이 ‘사회’와 ‘리더’라는 소재에 대해 근접한 시선으로 바라본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영등포CGV에서는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소사이어티 게임’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소사이어티 게임’의 연출을 맡은 정종연 PD가 참석했다.
tvN ‘소사이어티 게임’은 통제된 원형 마을에서 22명의 참가자가 펼치는 14일 간의 모의사회 게임 쇼다. 참가자들은 매일 투표로 새로운 리더가 선출되는 사회, 그리고 소수 권력에 의해서만 리더가 바뀌는 사회, 이렇게 전혀 다른 두 개의 사회로 나뉘어 생활하게 되며, 이를 통해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인가, 그들은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실험을 선보인다.
↑ 사진=tvN |
공개된 참가자들은 방송인, 영어학원 대표, 명문대 출신 모델, 래퍼, 운동선수, 사업가, 파티플래너, 의사, 대학생 등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으며, 개그맨 양상국, ‘프로듀스101’ 출신 황인선, 아나운서 윤태진, ‘로드FC’ 챔피언 권아솔도 도전장을 내밀어 기대감을 자아낸다.
이날 정종연 PD는 ‘소사이어티 게임’을 소개하고,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정 PD는 “‘더 지니어스’를 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담았다. 녹화와 녹화 사이에 1주일 사이에 자기들끼리 그렇게 전화를 하고, 모의와 작전을 짠다. 그런 일들이 꽤 있었다. 그게 출연자들의 잘못된 행동이라기보다 저걸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프로그램의 출발점을 알렸다.
정 PD는 “다음에 내가 무언가를 하게 되면 합숙을 무조건 시켜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소사이어티 게임을 할 때 그것부터 결정하고 갔다. 우승자가 나올 때까지 합숙을 하기로 정한 거다. 생활을 함께 하는 부분이 있으니 몰입도가 높았다. 그런 부분을 목표로 했다. 괜찮게 나온 것 같다. 출연한 입장에서는 모르지만 저는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흡족함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22명의 출연진이 사회를 이뤄 소셜 리얼리티를 채워갈 예정이다. 정 PD는 출연진 발탁에 대해 “능력보다는 이 사람의 성격, 캐릭터, 다양성을 많이 봤다. 하다 보니 고학력자들이 많고 격투기 선수들이 많게 됐다. 그걸 염두에 두고 진행한 건 아니다. 방송에 적합 여부, 목소리 외모 같은 것도 물론 본다. 하지만 캐릭터를 가장 많이 봤다. 사회적 경험이 미숙하더라도 자기 감정을 노출해줄 수 있는 캐릭터를 위주로 뽑았다”고 말했다.
물론 ‘소셜 리얼리티’의 특성상 출연자를 향한 ‘인성 논란’이 걱정되는 상황이다. 정종연 PD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저런 인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좀 지나친 평가라고 생각한다. 저는 만약에 시청자를 분노케 하지 않는다면 이 프로그램은 성공할 수 있을까 싶다”며 “물론 걱정은 되지만 소셜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늘 이런 논란이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열심히 하는 사람이 박수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 하는 생각이다. 열이 받아도 적당히 해주셨으면 한다는 생각은 든다. 이 사람도 게임에 참가한 사람이다. 우리 출연진을 좀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정종연 PD는 “날 것의 감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정 PD의 욕심은 바로 ‘딜레마 속 인간의 선택과 그에 따른 감정’을 보여주는 거였다. 정 PD는 “그 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구조다. 그러려면 팀 안에서 또 경쟁해야 한다. 그런 딜레마를 던져준 거다. 리더 입장에서 탈락자가 자신의 정치적 위협을 주는 사람을 탈락시킬 건지, 게임을 잘하며 팀의 생존을 꾀하는 사람을 남게 할 건지 이걸 고민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사회를 하나 만들고, 그 사회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