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이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는 곳, 자판기.
사흘 만에 열어 본 자판기 안의 동전 수거함은 텅텅 비어 있습니다.
자판기도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들어오는 동전은 날이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자판기 관리 담당자
- "다 카드 매출이고 현금 매출은 거의 없죠. 수거할 때 동전 없는 경우가 태반이에요. 학교도."
그렇다면, 사람들 주머니 속에는 동전이 있을까요?
▶ 인터뷰 : 정삼권 / 경북 경주시 충효동
- "주머니에 동전은 잘 안 넣고 다니고 만약에 현금 쓰고 동전을 주면 거의 집에 저금통에 이런 데 많이 들어가죠."
▶ 인터뷰 : 정진영 / 충남 아산시
- "집에서 빼놓고 나중에 모아서 은행가서 바꾸거든요. 마트 카트에 1백 원짜리 필요할 때가 있으니까 몇 개 씩은 넣어서 다니고."
거스름돈으로 받는 동전도 골칫거리입니다.
한 편의점에서는 아예 거스름돈을 동전으로 주는 대신 스마트폰에 담아주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물건을 사고 남은 돈을 이렇게 동전으로 받는 대신에 휴대폰 앱을 이용해 거스름돈을 충전하는 겁니다."
"충전해주세요."
동전 결제를 대신할 방법도 연구 중입니다.
▶ 인터뷰 : 김정혁 / 한국은행 전자금융기획팀장
- "계좌송금이나 교통카드 충전하는 모듈을 우선으로 개발하고 모바일 스마트폰을 활용해 진행하려고 하는데…."
성큼 다가온 '동전 없는 사회'.
앞으로 동전은 저금통 대신 모바일에서 한푼두푼 쌓여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