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매튜'가 미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동남부 지역 네 개 주에는 벌써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100만 명이 대피 행렬에 올랐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 등에서 최소 10명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매튜가 이번에는 미국을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매튜는 최고 초속이 64미터에 달하는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폭우까지 동반하고 있습니다.
매튜의 영향권에 들어갈 플로리다 등 동남부 4개 주에는 이미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17년 만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생수와 건전지 등 생필품을 사려는 주민들로 대형마트는 발 디딜 틈이 없고, 곳곳의 매대는 벌써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최대 100만 명이 대피 행렬에 나서면서 고속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베니 프레스코 / 주민
- "다량의 물과 비상식량, 종이 수건 등을 챙겼습니다. 태풍에 대비한 필수품이죠."
오바마 대통령은 매우 심각한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사태가 심각합니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매튜는 조만간 미국 본토에 상륙해 주말까지 큰 피해를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