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재산 20% 부었다…그러나 사기업이라 한계"
↑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 사진=MBN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한진해운 구조조정 사태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조 회장은 4일 열린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진해운 법정관리와 물류대란 사태와 관련해 국민께 죄송하다"면서도 "저를 비롯한 모든 한진그룹 임직원이 한진해운의 재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을 인수한 후 약 2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했으며 한진해운 역시 인수된 후 부채 비율이 1400%에서 700%대로 떨어졌다"며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출연한 400억원의 사재도 총 재산의 20%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조 회장이 진정으로 국적 해운사를 살려야 한다는 각오가 있다면 전 재산을 턴다는 각오로 임해야 국가와 국민이 지원할 수 있다"며 "(재산의) 5분의 1을 내놓고 이제 정부가 알아서 해라, 이런 자세라면 국민들이 한진해운이 국적해운사를 맡게 한 것에 대해 참담하게 생각하지 않겠느냐
조 회장은 이와 관련해 "해외 선사들이 물량·저가공세로 경쟁에 나서 사기업으로서 한계를 느꼈다"며 "할 수 없이 자율협상을 통해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을 설명하고 정부 지원을 요청했으나 제가 부족해서 설득해 실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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