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사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2050선을 회복했다.
4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7.98포인트(0.39%) 오른 2051.6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3.31포인트 오른 2056.94에 개장한 후 장 초반 상승폭이 다소 줄고 있다.
코스피는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미국 대선 TV 토론,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 합의, 도이체방크 사태 등으로 변동성 높은 장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29일 0.76% 오르며 2068.72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30일 1.21% 급락했고 이날은 강보합권에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AFP통신은 미국 법무부가 도이체방크에 부과한 벌금 140억달러를 54억달러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의 시가총액은 180억달러 수준으로 140억달러는 회사의 생존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벌금이 크게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 덕분에 지난달 30일 도이체방크 주가는 6.4% 반등했고 뉴욕증시도 상승마감했다. 하지만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이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며 아직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고 보도하면서 지난밤 뉴욕증시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도 투자심리를 완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57센트(1.2%) 급등한 배럴당 48.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가격 부양 조치의 필요성을 주장한 점이 지난달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 합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약화시켰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의 정치적 이벤트, 원화 강세, 해운업계 운송차질 및 운임 상승에 따른 수출둔화 우려, 3분기 이익추정치 하향조정 등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들이 코스피의 추가적인 상승탄력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최근 1주일 및 1개월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율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는 반도체, 조선, 화학, 건설, 철강, 상업서비스, 은행 업종 중심의 매매전략이 유리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운송장비, 건설업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고 한미약품의 영향으로 의약품업종이 5%대 급락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6억원, 2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7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6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현대차, SK하이닉스가 2% 넘게 오르고 있고 삼성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07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54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3포인트(0.11%) 오른 681.9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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