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최고의 타자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보여준 경기였다.
3일 잠실 두산전서 팀의 4번타자로 나선 김태균에게 부족한 것은 없었다. ‘출루왕’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고, 중심타자로서 해결사 역할도 톡톡히 했다. 안타, 홈런, 볼넷 등 그가 만들어낸 다양한 레퍼토리는 팀 승리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김태균은 0-0이던 1회초 1사 1,3루서 두산 선발 안규영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팀이 앞서가는 상황을 만든 것과 동시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기록이 탄생했다. KBO리그 사상 최초 단일 시즌 300출루를 기록한 것.
↑ 김태균이 KBO리그 사상 최초 단일 시즌 300출루라는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선두타자로 나선 3회에는 흔들리는 상대 투수의 공을 잘 골라내는 데 집중했다.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4-0이던 4회초에는 희생타로 점수를 더해 승리의 추를 기울도록 했다.
멈춤 없는 타석이 이어졌다. 9-3으로 앞서가던 5회초 2사 1루서는 윤명준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기는 시즌 22호 홈런을 뽑아냈다. 사실상 승부에 종지부를 찍는 쐐기포였다. 장타력은 7회 한 번 더 빛났다. 1사 1루서 좌측 깊숙이 향하는 타구를 날려 1,3루 찬스를 이었다. 다음 타자 이성열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화는 13번째 득점을 올렸
마지막 타석을 남겨두고 3루타 하나가 부족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에 팬들은 “3루타”를 외치기도 했으나 아쉽게(?)도 단타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날의 6번 타석을 모두 뜻 깊게 만드는 것으로(4타수 4안타, 희생타, 볼넷) 경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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