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목표는 핵무기를 잠수함에 실어, 몰래 공격이 가능토록 하는 것이라고 하죠.
다음 수순은 대형 잠수함 개발로 예측됐는데, 역시나 건조를 시작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즉 SLBM을 성공시킨 북한이 이를 여러 개 실을 수 있는대형 잠수함 건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가 북한 신포조선소를 찍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거대한 이동식 크레인이 움직이더니, 다음 달 다른 크레인도 이동하고, 5월엔 주변이 정리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옆 건물은 잠수함 건조장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지난달 24일, 불과 일주일 전 찍은 위성사진에는 직경 10m의 원판과, 31m정도의 철골 자재가 목격됐습니다.
잠수함에 들어갈 자재인 겁니다.
북한은 지난 1996년 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에 쓰인 300톤급 잠수함 40여 척부터, 탄도미사일을 유일하게 실을 수 있는 2,000톤급 잠수함 1척까지 모두 80여 척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사일을 실을 수 있는 잠수함이 단 한 대인 만큼, 추가 잠수함 건조를 서두르고 있는 겁니다.
때문에 국내에서는 이러한 북한의 잠수함 동향을 감시하고 타격하기 위해서는 수개월 동안 물속에서 작전 수행이 가능한 핵추진 잠수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근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 협력국장 (지난 27일)
- "(현재 잠수함으로) SLBM이나 북한 잠수함을 추적할 수 있지 않냐고 얘기하시는데, 사실상 시뮬레이션해보면 추적이 불가하다, 그래서 핵 추진 잠수함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2018년도까지 미사일 탑재 신형 잠수함을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건조는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