솎아내고 또 솎아내도 근절되지 않는 이른바 '짝퉁' 상품이 오늘도 대거 적발됐습니다.
주로 단속되던 옷이나 가방에서부터 이제는 휴대전화 부품까지 품목도 다양해졌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단속반이 문을 뜯고 들어가자 스마트폰 부품이 잔뜩 보관된 비밀창고가 나옵니다.
모두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스마트폰 수리업체는 정품인것 처럼 속여 사용해왔습니다.
정품의 반값에도 못 미치는 재료를 사용했지만, 수리비는 정품와 같은 수준인 10~20만 원씩 꼬박꼬박 받아왔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짝퉁'으로 들어온 전자기기 부품들입니다. 검은테이프나 원산지 등을 붙여 세관을 통과했습니다."
세관 통과는 걱정도 안 했습니다.
수입물량의 3%가량만 샘플링 검사하는데다, 원산지 같은 기초사항만 확인한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안전성 검사를 통과하지 않은 이런 불법 부품으로 수리할 경우 스마트폰이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단골 품목 짝퉁 명품은 이번에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동대문과 명동에서는 '짝퉁' 가방과 옷이 수만 점이나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김현기 / 서울시 민생경제과
- "벌금이 200만~600만 원 정도이다 보니까 짝퉁 팔면 몇천만 원 몇억을 더 벌 수 있기 때문에 만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미한 처벌 탓에 쉽사리 근절되지 않는 불법공산품.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에서 걸린 위조상품만 18만여 점으로, 정품가격으로 치면 8백억 원이 넘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