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지난 7일 뉴햄프셔의 한 카페에서 유권자들과 만난 힐러리 후보.
어떻게 항상 씩씩한 모습을 보이느냐는 질문을 받고 울먹입니다.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민주당 경선 후보
-"쉽지 않다. 옳은 일을 한다는 사명감이 없으면 못한다. 많은 가능성을 지닌 이 나라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눈물을 글썽이는 이 장면이 바로 오바마 돌풍을 잠재웠다고 전했습니다.
꺼져가던 '힐러리 대세론'의 불씨가 되살아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힐러리는 지난 며칠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에게 10% 포인트 이상 뒤졌습니다.
'변화와 희망'을 구호로 내건 오바마에게 젊은층의 압도적 지지가 몰리면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입니다.
경험과 경륜만을 내세우다 참신성을 앞세운 오바마에게 일격을 당한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힐러리의 눈물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똑똑하지만 차갑게 보였던 힐러리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아이오와에서 기선을 잡은 오바마, 뉴햄프셔에서 반격에 성공한 힐러리.
백악관 입성을 위한 이들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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