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1이닝 투구가 전부였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브라질 대표팀의 우완 투수 에릭 파르딩요(15)는 23일(한국시간) MCU필드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파키스탄과의 첫 경기에서 6회 부펜 투수로 등장, 1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2001년에 태어난 파르딩요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다. 그럼에도 이날 경기에서 최고 구속 94마일을 기록하며 보던 이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WBC가 또 한 명의 '될성 부른 떡잎'을 발굴한 순간이다.
↑ 15세 나이에 WBC에 출전한 파르딩요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그는 어떻게 야구선수의 길을 걷게 된 것일까. 어린 시절 해변에서 라켓볼을 즐긴 것이 계기가 됐다. "어느날 삼촌이 와서 보더니 '스윙을 정말 잘한다'고 칭찬했다. 그 뒤로 계속해서 야구를 하게 됐다"며 야구선수가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트리플A, 더블A에서 많은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브라질 야구는 점점 더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브라질 야구의 미래에 대한 기대치를 전했다.
동석한 배리 라킨 감독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는 "모두가 함께 노력해서 이긴 것은 기쁘게 생각하지만,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다 명확하게 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토너먼트 첫 경기였다"며 대회를 계속할수록 경기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전했다.
이날 브라질 대표팀에는 단테 비솃 주니어와 보 비솃, 두 형제가 함께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