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이 드문 인삼밭에서 억대의 5년근 인삼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외딴 시골길에 CCTV가 없는 점을 노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절도를 벌였지만 잠복 중이던 경찰에 그만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아산시의 한 인삼밭
상의를 벗은 한 남성이 곡괭이를 들고 서성거립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무언가 가득 담은 자루를 매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55살 김 모 씨가 인삼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김 씨는 이렇게 인적이 드문 시골지역의 인삼밭만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인삼밭 주인
- "아줌마들이 난리 치더라고 도둑맞았다고…. 혼자 가져갈 수 있는 양만 캐가더라고요."
김 씨는 지난 6개월 동안 경기도와 충남 일대의 인삼밭을 돌며 16차례에 걸쳐 5년근 인삼 750kg, 시가 1억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외딴 시골길에 자전거를 타고 범행을 했지만, 같은 곳을 또다시 찾았다가 잠복 중이던 경찰에 결국 덜미를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훔친 인삼을 시장과 길거리에서 시세의 8분의 1 가격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양광모 / 충남 아산경찰서 수사과장
- "도매상에 (인삼을) 판매하지 못하고 직접 본인이 시장 입구 등의 가판대를 설치하고 9뿌리에 3만 원씩 판매를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남은 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