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 데뷔 첫 선발의 기회가 주어졌다. 미래에는 밴 헤켄 같은 투수가 되고 싶다던 20세 투수는 33개의 공만 던진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정인. 생소한 이름이다. 2015년 2차 7라운드 69순위로 지명된 김정인은 그해 1경기를 뛰었다. 올해도 엔트리가 확대되면서 콜업됐다. 지난 9월 9일 문학 SK전(1이닝 무실점)에 등판했다.
그의 이름이 알려진 건 지난 7월 밴 헤켄이 복귀하면서다. 밴 헤켄은 지난해까지 사용했던 등번호 22번을 배정 받았다. 밴 헤켄의 기를 받고 싶어 22번을 택했던 김정인의 양보 때문이다. 김정인은 31번으로 바꿨다.
↑ 역투하는 김정인. 그는 19일 사직 롯데전에서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임시 선발이나 씩씩하게 공을 던지고자 했다. 그러나 첫 선발 등판이라는 부담감이 컸던 것일까. 제구는 흔들렸다. 33구 중 볼이 18개였다. 4사구만 3개였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1회 2사 1,2루서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김문호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첫 이닝을 마쳤다.
승계 주자 2명을 남겨뒀으나 뒤이어 등판한 황덕균이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김징인의 실점은 제로. 1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무실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