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600홈런을 친 이승엽(삼성)만큼 관심을 모은 주인공은 습득자. 이승엽의 타석 시 대구구장의 오른 외야석은 구름 관중이었다. 그리고 홈런 타구는 그 방향으로 날아갔다. 이를 잡기 위한 치열한 자리싸움과 몸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행운의 사나이는 양기동씨(48)였다.
양씨는 다양한 선물까지 받는다. 삼성은 최신형 휴대폰, 2017시즌 티켓 2매(VIP 블루패밀리), 이승엽 친필사인배트를 증정한다. 또한 이승엽 600홈런 기념 시상식이 열리는 경기에 시구자로 초청한다.
양씨 가족은 이승엽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그의 아들 양은찬군은 야구꿈나무. 현재 경복중학교 선수(1학년 내야수)로 뛰고 있다. 양군은 5년 전 옥산초등학교 재학 중 이승엽과 만났다. 재능기부로 일일교사로 찾은 이승엽을 보고서 감명을 받고 이승엽 같은 홈런타자를 꿈꾸고 있다.
↑ 이승엽의 600홈런 습득자는 야구꿈나무의 아버지 양기동씨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양씨는 이틀 연속 가족들과 야구장을 찾았다. 그리고 외야석에 자리했다.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특별히 홈런공을 잡으려고 외야석에 앉은 것도 아니다. 그 행운이 내게 찾아와 정말 기쁘다. 이
홈런공 기증 여부에 대해 고민 중이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양씨는 “가족들과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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