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슈팀] ‘옥중화’ 진세연이 자신을 둘러싼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춰가며,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이 긴장감을 선사하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연출 이병훈/ 극본 최완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는 10일 방송된 34회에서 옥녀(진세연 분)는 출생의 비밀에 접근해가며 한 상단을 이끄는 대행수로 거듭나는 등 기민하게 움직이는 과정이 박진감 넘치게 전개 됐다.
옥녀 어머니 '가비'(배그린 분)가 지녔던 머리 뒤꽂이로 아버지의 존재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문정왕후(김미숙 분)까지 옥녀를 찾아내 뒤꽂이에 대해 묻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었다. 문정왕후는 전옥서에서 뒤꽂이가 나온 사실이 궁금해 옥녀를 수소문한다. 옥녀는 지천득(정은표 분)과 한상궁을 통해 자신의 어머니가 지녔던 머리 뒤꽂이가 범상치 않은 물건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문정왕후까지 나서자 직감적으로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아무 것도 모른다고 시치미를 뗀다. 문정왕후가 갖고 있던 뒤꽂이는 사실 옥녀의 어머니가 지녔던 것으로 유종회가 정난정(박주미 분)에게 아부하기 위해 상납했던 것. 문정왕후와 윤원형(정준호 분), 정난정이 과거 명종(서하준 분)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살해한 상궁들과 관련이 있는 물건이라 문정왕후로서는 이런 물건이 전옥서에 있었다는 사실이 매우 불안했던 것이다. 문정왕후는 뒤꽂이가 옥녀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모른 채 전옥서 출신으로 영특한 옥녀에게 알아봐달라고 부탁하기에 이르며 긴장감을 높였다.
옥녀의 대행수로서 행보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자신과 성지헌(최태준 분)의 복수를 위해 힘을 기르는 과정인 셈. 옥녀는 나루터에서 행패를 부리는 왈패를 제압하며 강렬한 액션을 선보이는가 하면, 정난정과 공재명(이희도 분) 상단 양대 산맥에 맞설 힘을 기르자며 군소 상단을 규합한다. 옥녀는 “제게는 그 목표를 이룰 구체적인 계획이 완벽하게 있습니다”라며 자신 없어 하던 대행수들을 설득해낸다. 그러나 정난정에 맞서며 공재명의 뒷배로 힘을 기르고 있던 윤태원(고수 분)은 옥녀와 성지헌이 또 다른 상단을 꾸리며 자신을 견제하고 있다는 사실에 허탈해한다.
이에 옥녀의 활동에 발맞춰 성지헌은 경제적 힘뿐 아니라 정치적인 힘까지 기르고자 이조정랑이 된다. 성지헌은 궐에서 윤태원을 만나 “평시서 주부쯤은 날려버릴 수 있다”며 복수심을 드러낸다.
옥녀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파헤치고, 미래를 위해 상단을 꾸리는 등 퍼즐을 맞춰가는 가운데, 명종의 정체도 알게 될 뻔 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쓸어 내리게 했다. 옥녀가 문정왕후를 만나러 가는 같은 시각, 명종 역시 어머니 문정왕후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던 것. 명종이 먼저 들어서는 옥녀를 발견하고 “편전으로 가자”고 갑자기 방향을 선회했지만, 소격서 도류로 궐에서 일하는 옥녀가 언제 명종이 임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지 시청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하고 있다. 옥녀는 명종을 암행어사로만 알고 있지만, 왕이라는 걸 알게 된다면 향후 옥녀의 행보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편, 옥녀의 양아버지 지천득은 전옥서 주부 정대식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