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부터 지구촌은 각종 사건과 재해로 얼룩졌습니다.
케냐에서는 대통령 선거 부정에 따른 폭동이 발생했고, 인도네시아는 연이은 홍수로 큰 피해가 났습니다.
김지만 기자입니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가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총성과 화염으로 거리 곳곳이 뒤덮였고, 거리에는 부상자가 나뒹굽니다.
상가는 시위대의 약탈로 속수무책이 됐습니다.
최근 실시된 대통령 선거의 부정 논란으로, 대규모 유혈 사태가 발생한 것입니다.
인터뷰 : 시위대
-"대선 결과를 받아들 일 수 없다. 국민들의 요구인, 더욱 나은 케냐가 만들어 질때까지 계속 싸우겠다"
또 폭동을 피해 키쿠유스 족이 피신해 있던 엘도레트의 한 교회에 괴한이 불을 질러 수십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폭동으로 어제(1일)까지 적어도 259명 이상이 숨지고, 수도 나이로비와 전국 곳곳에서 방화가 발생한 것으로 현지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연말연시 폭우가 쏟아진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는 모두 130여명이 숨지고, 6만여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자바섬 중부와 동부지역에 계속된 폭우로 강이 범람하면서, 곳곳이 침수되고 산사태가 이어졌습니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는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32명이 숨지는 등 지구촌은 사고와 재해로 얼룩진 모습으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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