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수백 명에 이르는 가운데 건물이 무너진 잔해 속에서 10살짜리 소녀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조요원과 소방사들이 조심스럽게 건물 잔해를 헤칩니다.
부서진 돌과 앙상한 철골 사이에서 인기척을 감지한 소방사들은 갇혀 있던 소녀가 살아있기를 기도하며 숨죽여 기다립니다.
드디어 작은 맨발이 드러나고,
소방사가 어린 아이를 안고 나오자 환호성이 터집니다.
"예쁜 소녀입니다!"
피해지역 가운데 한 곳인 페스카라 델 트론토에서 10살짜리 소녀가 17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디오니지 / 소방사
- "10살인 소녀는 잔해 속에서 구조됐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아주 좋은 소식이죠."
하지만, 아마트리체와 노르치아와 같이 참혹한 피해를 본 지역 구석구석은 아직도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대피소에서 쪽잠을 자고 있고, 실종사 수는 집계가 어려울 정도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