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케이토토 휠체어 테니스팀의 간판선수 박주연과 주득환 코치가 2016 리우패럴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케이토토(대표 손준철)는 국가대표에 선발된 스포츠토토 휠체어 테니스팀 소속의 박주연 선수와 주득환 코치가 패럴림픽 사상 최초의 여자 휠체어 테니스 종목 메달 획득을 위해 격전의 장소인 브라질로 떠난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이천장애인종합훈련원에서 남자대표 선수 2명과 함께 합숙훈련을 소화한 박주연 선수와 주득환 코치는 미국 애틀랜타로 이동해 시차 적응을 마친 후 대회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국 여자 휠체어 테니스의 간판인 박주연은 지난해 세계랭킹 7위까지 올라갔던 실력자다. 올해는 손목과 어깨 부상 등으로 다소 순위가 떨어졌지만, 자력으로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냈을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실력을 겨룰 여자 선수가 전혀 없는 박주연은, 같은 소속팀의 남자 국내 8위 최용궁 선수를 연습 파트너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박주연 선수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 2012 런던패럴림픽에서 단식 16강에 진출했던 박주연은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메달권에 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 첫 번째 패럴림픽이었던 런던의 경우 긴장한 탓에 정신없이 경기를 치르고 왔기 때문에, 두 번째 출전인 리우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겠다는 것.
박주연은 “리우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환호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며 뜨거운 감동을 하였다”며 “아직 휠체어 테니스 종목에서는 메달이 나온 적이 없기에 대한민국 최초 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박주연 선수를 전담하고 있는 주득환 코치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4년 그리스 아테네부터 무려 4회째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주 코치는 “1차 목표는 단식 8강”이라면서 “시드를 받지 못해 어려움이 있으나 반드시 메달 획득하고 싶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박주연 선수와 주득환 코치는 이번 대회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몸 상태 조절을 꼽았다.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경기 외에도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다. 의료 부분은 물론, 경기장 이동 및 국가 간의 이동에서도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비행기 탑승의 경우 일반인보다 3~4배가 넘는 시간과 인력이 소요되기도 한다. 장시간 비행을 해야 하는 브라질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박주연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시합을 경험했기 때문에 시차 적응에 대한 걱정은 없지만, 의료나 치안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시합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상태 조절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중점을 두는 부분은 힘과 정확성이다. 장애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깊은 박주연 선수의 경우 세계 상위권 선수들보다 빠르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힘과 정확성을 키워야만 메달권 진입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주 코치는 지속적인 근력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힘과 체력을 기르는 동시에 꾸준하게 실전 감각을 유지해 세계의 벽에 도전할 계획이다.
오는 9월10일 2016 리우패럴림픽 첫 경기를 치르는 박주연 선수는 이번 패럴림픽이 종료되면, 스포츠토토 휠체어 테니스팀 소속으로 전국체전 및 각종 국제대회에 나설 계획이다. 박주연은 “소속팀의 지원으로 많은 시합을 치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패럴림픽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며 “이번 패럴림픽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그 믿
주득환 코치 역시 “스포츠토토 휠체어 테니스팀과 국가대표팀의 꾸준한 지원 덕분에 이번 대회를 충실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며 “대회 이후에도 각종 대회를 통해 휠체어 테니스의 매력을 알리고 저변을 확대하는 데 힘쓰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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