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은 박수환 대표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경영권 분쟁 때마다 등장하는 일종의 '감초'였습니다.
어떻게 대기업 분쟁 관련 '마당발'로 성장 할 수 있었을까요?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수환 대표는 1997년 뉴스컴을 세운 뒤 대기업 경영권 분쟁에 감초로 등장했습니다.
2013년 효성그룹 조현문 전 부사장이 친형인 조현준 사장 등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소·고발 했을 때 조 전 부사장의 편에 섰습니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는 박 대표 밑에서 일하던 직원이 독립해 신동주 전 부회장 편에 섰는데 이때 박 대표 입김이 작용했다는 관측입니다.
박 대표는 또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과 차남 강문석 사장 사이의 계열사 구조조정을 둘러싼 다툼에도 관여했습니다.
지난 2004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홍보 업무를 맡았던 박 대표는 이명박 정부 정관계 인사들과 친분을 과시해 홍보업무를 따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재계 관계자
- "그분은 정상적인 홍보맨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인맥을 자랑하는 로비스트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박 대표는 또 외환은행과 분쟁을 벌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 삼성물산과 지분 다툼을 벌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대언론 창구를 맡으면서,
국내 기업과 분쟁을 벌이는 외국 기업의 이익 챙기기에 앞장섰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