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가 팔부능선을 넘어 막바지 스퍼트를 시작했다.
22일 방송된 '몬스터' 40회에서는 오수연(성유리 분)과의 과거를 다 알게 된 강기탄(강지환 분)이 도건우(박기웅 분)의 곁에서 수연을 데리고 나오기보다 도도그룹을 파멸시키기 위해 도신영(조보아 분)을 이용해 차근차근 복수 행보를 걷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극 말미에는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됐던 변일재(정보석 분)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여남에 따라 강기탄의 복수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선고에 망연자실한 오수연에게 강기탄은 법에 의지하지 않고 제 손으로 변일재를 처단하겠다는 각오를 다짐했다.
'뛰는' 도건우 위 '나는' 강기탄, 그리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술수의 대가, 변일재까지 다시 집결하면서 '몬스터'는 남은 10회에서 돌이킬 수 없는 일격을 그릴 전망이다.
다만 막강한 경쟁작의 존재는 '몬스터'가 넘어야 할 또 다른 산이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몬스터'는 전국기준 8.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꾸준히 10%대 초반의 시청률을 기록해왔으나 리우올림픽 중계방송으로 총 4회 결방된 여파로 적지 않은 하락폭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이날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이 8.3%를 기록하면서 '몬스터'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기존 KBS 월화극 '뷰티풀 마인드'가 기록했던 시청률(평균 3~4%)에 비해 높은 성적으로 출발하면서 '몬스터'에 대한 역습을 시작했다.
SBS '닥터스' 역시 최종회 방송만을 남겨두고 17.8%를 기록하며
'구르미 그린 달빛'을 비롯해 '닥터스' 후속으로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보보경심 려:달의 연인'까지 29일 첫 방송을 앞둔 시점, 지치지 않고 40회 여정을 따라 온 시청자들이 과연 '몬스터'와 잡은 손을 놓지 않고 이어갈 지 주목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