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새로운 톱타자는 박해민이다.” 삼성은 일주일 사이 2명의 리드오프를 잃었다. 그것도 ‘사구’였다. 어찌 할 방도가 없었다. 19일 경기부터 새로운 1번타자를 세워야 했고, 박해민이 낙점됐다.
박해민의 1번 타순 배치는 ‘당연한’ 선택이다. 최대한 타순을 조정하지 않는 가운데 리드오프로서 재능을 갖췄다. 올해 1번타자 시 타율도 0.325로 좋았다. 무엇보다 최근 9경기 중 8경기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지난 7월 10일 대전 한화전 이후 40일 만에 1번타자 출전. 박해민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나가 베이스를 훔치더니 최형우의 적시타에 선제 득점을 올렸다. 지난 6일 대구 KIA전 이후 12경기 연속 안타.
그러나 공격의 활로를 연 것은 1회뿐. 이후 네 타석에서 그의 타구는 번번이 내야를 벗어나지 못해 kt 야수들의 글러브에 잡혔다. 3회부터 6회까지 끊긴 공격의 맥을 뚫지 못했다.
↑ 박해민은 19일 kt 위즈전에서 3회말 2사 만루 위기서 결정적인 수비를 하며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에 이바지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은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하면서 9-0으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3회 들어 정인욱이 제구 난조를 보이며 흔들렸다. 그리고 홈런만 3방을 맞았다. 9점차 리드도 어느새 3점차로 좁혀졌고, 점점 여유를 잃어갔다.
불씨는 좀처럼 꺼지지 않았다. 긴급 투입된 권오준도 잇단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홈런이면 역전이 될 위기. 장타에도 동점 가능성이 컸다. 오정복이 권오준의 132km 슬라이더를 힘껏 때렸다. 타구는 좌중간으로 빠질 수 있는 상황. 그 타구를 중견수 박해민이 쏜살 같이 달려가 잡았다.
이닝 종료. 막느냐 못 막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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