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공사의 귀순에 앞서 지난해엔 김정은 위원장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유럽지역 주재원이 탈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십억 원의 북한 노동당 자금까지 가지고 잠적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럽 내 북한 주재원 한 명이 또 탈북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대북소식통은 노동당 39호실 소속 모 주재원이 지난해 유럽의 한 국가에서 잠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인물은 아직도 유럽의 한 국가에 체류 중이며 현지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당 39호실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통치자금과 비자금을 관리하는 곳으로 이 인물 역시 해외에서 벌어들인 자금 수십억 원을 가지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39호실은 김정은 위원장의 직할로서 특히 외화를 관리 운영하는 기구다 이렇게 이해하면…."
한 국가에서 20년 넘게 살면서 북한 자산을 관리해왔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당초 미국행을 원했던 이 인물이 만약 우리나라로 귀순한다면 김정은 비자금의 출처에 대한 정보가 드러날 수 있는 만큼 북한 당국의 충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통일부는 신변 보호와 외교관계를 고려해 탈북에 대한 사실 관계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