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연상호 감독 독특한 세계관 담긴 콘셉트 아트 공개

[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서울역’이 콘셉트 아트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콘셉트 아트는 본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최종 완성되기 전의 모습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역’은 의문의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연상호 감독만의 리얼리즘이 살아있는 애니메이션 ‘서울역’이 관객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역’ 콘셉트 아트가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비주얼은 실제 스크린에 반영되기 직전 채색 단계를 거친 이미지들이다. 수채화처럼 투명한 물감 사이에 투영된 강렬한 좀비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상명대학교 서양화과 출신인 연상호 감독의 독특한 비주얼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그림이다.

↑ 사진=NEW 제공

‘서울역’은 기존 ‘돼지의 왕’ ‘사이비’를 제작한 연상호 감독의 독립제작사 스튜디오 다다쇼에서 제작한 작품.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고 지금까지 독립 애니메이션을 꾸준히 제작해온 회사답게, ‘서울역’ 역시 소수의 스태프들이 십시일반 작업에 동참했다.

캐릭터 원화는 ‘송곳’으로 잘 알려진 최규석 작가가 완성하고 그 외 비주얼은 연상호 감독을 필두로 애니메이션 및 회화 전공자들의 손길을 거쳤다. 디즈니, 픽사 등 할리우드 대형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한 영화에 수백 여명의 스태프들이 분업 하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일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역’ 콘셉트 아트에서는 영화의 힘과 완성도가 느껴진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