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에서 한 20대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또 한 번 흑인들의 집단 시위를 불러왔습니다.
격렬해진 시위는 약탈과 방화로 번졌고, 밀워키 시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을 주민들이 도로를 점령했습니다.
명령에 불응하는 시민을 경찰이 제압해보지만, 시위 행렬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빈 상점에 들어온 시위대가 얼굴을 가린 뒤 물건을 훔쳐 달아납니다.
경찰차가 파손되고 인근 주유소와 건물이 불길에 휩싸이는 등 한층 격해진 시위는 약탈과 방화로 번집니다.
▶ 인터뷰 : 시위 참가자
- "모두가 지역 사회를 제대로 되돌려놓고자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는 한 20대 흑인 남성의 사망 사건으로 촉발됐습니다.
스미스라는 이름의 흑인 남성이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경찰의 총에 맞은 겁니다.
▶ 인터뷰 : 쉬렐 스미스 / 흑인 희생자 동생
- "이제 다시는 오빠를 볼 수도, 사랑한다는 말
이번 시위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을 우려한 시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흑인 밀집 지역에는 주 방위군을 배치했습니다.
흑인 거주자가 40%를 차지하는 밀워키에서는 2014년에도 흑인 청년이 경찰 총격에 사망하면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