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조치를 발표한 지 사흘째.
하지만, 전력대란은 벌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전력예비율이 두 자릿수로 높아지기까지 했는데요, 앞서 정부의 우려가 지나쳤던 걸까요?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광복절 연휴 기간에도 찜통 더위는 이어졌습니다.
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곳곳에서 에어컨을 켰고, 전력 소비는 오늘 다시 7천만kW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전력 대란은 없었습니다.
누진제 완화가 발표된 지난 12일 전력예비율은 8.5%에 그쳤지만, 13일 10%대에 진입한 데 이어 어제는 19.4%로 높아졌습니다.
주택용 전력소비가 전체 전력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나머지 70%를 산업용과 일반용이 차지하는데, 연휴로 공장과 사무실 등이 문을 닫으면서 전력수요가 줄어든 것입니다.
때문에, 정부는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내일부터 공장이 다시 가동에 들어가는데다 막바지 무더위로 인한 냉방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 "내일은 공장들이 돌아가기 때문에 (전력 소비가) 8천kW를 훌쩍 넘을 겁니다."
정부는 이번 누진제 완화 조치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이 이전보다 78만kW, 전체 사용량 대비 0.8~0.9%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