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곳곳을 찾으며 북한 선수단을 격려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던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그런데 일정을 앞당겨 간밤에 돌연 귀국했다고 하는데요, 무슨 일 때문일까요?
오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 올림픽 선수단을 이끌고 리우데자네이루를 찾았던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권력 2인자의 올림픽 방문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최룡해가 애초보다 하루 앞당겨 돌연 귀국길에 오르면서, 그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것은 선수단의 성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
애초 역도와 유도 등의 종목에서 금메달이 기대됐지만, 대회 7일째까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따는데 그쳤습니다.
올림픽을 통해 권력체제를 안정시키려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최룡해를 조기 소환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스포츠 외교 실패가 원인이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첫날 만찬에서 IOC 위원들과 만난 것을 제외하고는 외교일정은 거의 없었습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과 회동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브라질 정부가 공식부인하며 체면을 구기기도 했습니다.
또 국내언론에 계속해서 노출된 최룡해가 부담을 느껴, 돌연 귀국길에 올랐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